2004년 04월 03일
적벽대전 - 두 천재의 만남
연의를 보면 많은 모사들이 나름대로 빛나는 활약을 보인다.
그중에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사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게 제갈량과 주유라고 말할수 있겠다.
이 두 천재가 만났다.
당대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천재가 만났으니 한바탕 지모 대결이 오갈것은 자명한일
독자들은 이부분에서 군침을 삼키며 책장을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공명과 주유가 지혜대결을 펼친적은 없다.
다만 원나라때 쓰여진 [삼국지 평화]에 내용을 인용해서 나관중이 각색한것이
연의에 나와있는 글이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둘의 머리싸움을 관전해보자
공명은 군웅들과의 설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손권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손권은 아직도 뭔가가 미심쩍은득 쉽게 결단을 못내린다.
그러다가 형 손책의 유언을 떠올린다. "나라 바깥일은 주유와 상의하라"
파양호에서 수군을 훈련 시키던 주유는 손권의 부름을 받고 돌아온다.
전국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릴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손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주유가 전쟁을 할것이냐 말것이냐의 결정권을 가진 인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유는 돌아와서 그 뜻을 알수 없는 행동을 취한다.
주유가 돌아 왔다는 말에 주항파들의 문무대신들이 찾아오자 그들의 뜻에 동조하겠다고 말한다. 또 주전파들의 장수들이 찾아오자 이번에는 조조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을한다.
작가 나관중은 이부분에서 독자들에게 '주유 저것이 도대체 뭐하는 짓이여?'라는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여 앞으로의 내용 전개에 빨려들게끔 하는 친절함 까지 보이고 있다.
마침내 노숙이 공명을 안내하여 주유에게 온다.
이로써 당대의 걸출한 두 천재가 만나게 되는 것이다.
공명과 주유 결코 서로를 호락호락 하게 보지않고 최선을 다한 머리싸움 한판이 이제막 시작하는 것이다.
노숙이 먼저 말을 꺼내서 주유의 의중을 묻자 주유는
"싸우면 반드시 패할것이요, 항복하면 편안할수 있겠죠. 나는 이미 뜻을 정했습니다. 내일 날이 밝는대로 주공을 찾아가 항복하자고 말할 참이오"
순진한 노숙은 이게 주유의 본심이 아니라는것을 알지 못하고 주유와 한바탕 논쟁을 벌인다.
공명은 가만히 지켜볼뿐 말이 없다.주유의 의도를 눈치 챘기 때문이다.
주유는 공명이 먼저 공격해오기를 기다리며 일부러 자기 본심을 들어내지 않고 말을 돌려가며 이제나 저제나 공명이 참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명은 묵묵히 지켜볼뿐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둘의 논쟁을 보고 조용히 냉소를 머금은다.
이쯤되니 주유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을수 없게 됬다.
"선생께서는 왜 웃고만 계십니까?"
공명은 여기서 주유의 계략을 역이용하여 일부러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말을 꺼낸다.
"하하 저는 노자경 께서 세상형편을 너무 모르고 계시는것 같아서 웃는것입니다. 공근께서 심사숙고 끝에 조조에게 항복하겠다고 하시니 정말 이치에 합당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공명께서는 천하대세를 훤히 들여다 보시니 반드시 저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이말은 진심으로 공명을 칭찬하는 말도, 진정으로 자신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말도 아니다.공명의 생각을 슬쩍 떠본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대화를 해도 공명이 본심을 철저히 감추니 주유또한 난감하지 않을수 없다.
이때 공명의 결정타가 나온다.
"오직 한 사람의 사신만 파견하면 됩니다. 그 사람은 일엽 편주에 사람 둘을 싣고서 장강을 건너면 그만이죠 조조는 그 두사람만 자기품에 들어온다면 백만 대군의로 하여금 갑옷을 벗게하고 깃발을 말아서 부랴부랴 물러갈 것입니다."
공명의 수수께끼 같은 말에 주유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아니 도대체 어떤 사람 둘을 쓰면 조조가 물러간다 말이오?"
그러나 여기서 공명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박자 늦춘다.
"강동의 입장에서 보면, 이 두사람을 보내는 것쯤은 마치 아름드리 나무에서 잎사귀 하나 날려보내고, 큰 곳간에서 쌀알 하나를 집어내는 것과 같이 간단한 일이지요. 그렇지만 조조는 이사람들만 얻는다면 반드시 크게 기뻐하여 금방 물러 갈것입니다."
이러니 주유가 재차 묻지 않을수 없다.
이때서야 공명은 주유가 자신이 던져놓은 낚시바늘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로소 이렇게 말한다.
"제가 융중에 있을때 들으니 조조가 장하강변에 그 모습이 대단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누대를 세우고 그 이름을 동작대라고 지었다고 하더이다. 그런다음 조조는 그곳에다가 천하의 미녀들을 뽑아 두었다고 합디다. 본래 조조는 호색가로 이름이 나지 않았소이까? 오래전부터 들은 말인데 강동에는 교공이라는 자가 두 딸을 두었는데 큰딸은 대교라 하고 작은딸은 소교라 하더이다. 이 두 딸이 얼마나 경국지색인지 달도 숨고 꽃도 부끄러워 한다고 합니다. 조조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맹세를 했답니다. 내 한가지 소원은 천하를 평정하여 제업을 이루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강동의 이교를 얻어서 동작대에 두고 만년을 즐길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노라고 말입니다. 지금 그가 군사를 이끌고 강동을 넘보고 있으니 얼른 이 두사람을 조조에게 보내고 항복을 한다면 조조는 좋아서 그냥 물러갈겁니다"
이말을 들은 주유는 뜨금했지만 결코 호락호락 감정을 들어 내지 않는다.
그리고 반신반의 공명에게 추궁한다.
"조조가 이교를 갖고 싶어한다는 어떤 증거라도 있소?"
공명은 미리 예상 했다는 듯이 조조의 아들 조식이 지은 '동작대부'를 그 증거로 들고 주유의 요청에의해 그 부를 읊는데 그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좌우에다 한쌍의 누대를 세움이여,
그 이름을 옥룡과 금봉이라 부르리,
동남쪽에서 이교를 데리고 옴이여,
조석으로 그들과 더불어 즐기리로다.
- 사실 공명이 암송한 이부는 작가 나관중이 지어낸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조가
동작대를 지은것은 적벽대전 2년 후의 일이고 조식이 '동작대부'를 지은 것은 그후
일이다. 더군다나 위에 상술한 구절은 그 부에 속해있지도 않다.
그러나 나관중은 적벽대전이 있기 전에 조조가 동작대를 세운 일을 미리 서술했기
때문에 읽는이들은 이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
아뭏든 일이 이쯤 되자 주유는 노발대발 북쪽에 삿대질을 하며
"이 늙은 도적놈이 나를 너무나 심하게 욕보이는 구나?"
이에 공명이 시치미를 떼고 그까짓 아녀자 둘 가지고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주유가 대교는 죽은 손책의 미망인이고 소교는 자신의 아내라고 말을 하고 어떻게든 조조를 물리쳐 이 치욕을 갚겠다고 한다.
얄미운 공명은 한마디 더 한다
"아무리 그렇더라고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는 일인데 세번쯤은 심사숙고 하셔야 되지 않겠소이까?"
이러게 되자 마침애 주유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지않을 수 없게 됬다.
"내가 백부(손책)의 간곡한 부탁을 받았는데 어찌 쉽사리 몸을 굽혀 조조에게 항복을 하겠소이까 아까 했던 말들은 일부러 시험삼아 해본 소리일뿐이오"
그리고는 공명에게 자신을 도와 함께 힘을 합쳐 조조를 물리치자고 부탁한다.
공명은 자신이 의도한 목적이 달성되었기에 더이상 연극을 하지 않고 흔쾌히 주유말에 동의 한다.
이렇게 해서 손권과 유비의 연합이 성사되고 두 집단이 조조에 대항하는 국면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부분에서 주유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공명의 의도를 파악한 다음 자신의 의지를 보여 공명을 놀라게 할 심산이었다.
그런데 공명은 그런 주유의 계략을 읽고 한발짝 더 물러나 주유가 먼저 공격해오길 기다렸다가 그 허와 실을 간파한뒤 스스로 유리한 입장에 섬으로써 결국 주유를 제압하여 주도권을 장악하게 된것이다.
지혜의 대결에서 결국 제갈량이 한수 높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 것이 된다.
주유와 공명의 만남은 적벽대전 이전에 흘러나오는 흥미로운 간주곡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둘이 벌이게 될 지혜 싸움의 서막이라고 해야 겠다.
그중에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사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게 제갈량과 주유라고 말할수 있겠다.
이 두 천재가 만났다.
당대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천재가 만났으니 한바탕 지모 대결이 오갈것은 자명한일
독자들은 이부분에서 군침을 삼키며 책장을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공명과 주유가 지혜대결을 펼친적은 없다.
다만 원나라때 쓰여진 [삼국지 평화]에 내용을 인용해서 나관중이 각색한것이
연의에 나와있는 글이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둘의 머리싸움을 관전해보자
공명은 군웅들과의 설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손권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손권은 아직도 뭔가가 미심쩍은득 쉽게 결단을 못내린다.
그러다가 형 손책의 유언을 떠올린다. "나라 바깥일은 주유와 상의하라"
파양호에서 수군을 훈련 시키던 주유는 손권의 부름을 받고 돌아온다.
전국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릴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손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주유가 전쟁을 할것이냐 말것이냐의 결정권을 가진 인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유는 돌아와서 그 뜻을 알수 없는 행동을 취한다.
주유가 돌아 왔다는 말에 주항파들의 문무대신들이 찾아오자 그들의 뜻에 동조하겠다고 말한다. 또 주전파들의 장수들이 찾아오자 이번에는 조조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을한다.
작가 나관중은 이부분에서 독자들에게 '주유 저것이 도대체 뭐하는 짓이여?'라는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여 앞으로의 내용 전개에 빨려들게끔 하는 친절함 까지 보이고 있다.
마침내 노숙이 공명을 안내하여 주유에게 온다.
이로써 당대의 걸출한 두 천재가 만나게 되는 것이다.
공명과 주유 결코 서로를 호락호락 하게 보지않고 최선을 다한 머리싸움 한판이 이제막 시작하는 것이다.
노숙이 먼저 말을 꺼내서 주유의 의중을 묻자 주유는
"싸우면 반드시 패할것이요, 항복하면 편안할수 있겠죠. 나는 이미 뜻을 정했습니다. 내일 날이 밝는대로 주공을 찾아가 항복하자고 말할 참이오"
순진한 노숙은 이게 주유의 본심이 아니라는것을 알지 못하고 주유와 한바탕 논쟁을 벌인다.
공명은 가만히 지켜볼뿐 말이 없다.주유의 의도를 눈치 챘기 때문이다.
주유는 공명이 먼저 공격해오기를 기다리며 일부러 자기 본심을 들어내지 않고 말을 돌려가며 이제나 저제나 공명이 참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명은 묵묵히 지켜볼뿐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둘의 논쟁을 보고 조용히 냉소를 머금은다.
이쯤되니 주유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을수 없게 됬다.
"선생께서는 왜 웃고만 계십니까?"
공명은 여기서 주유의 계략을 역이용하여 일부러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말을 꺼낸다.
"하하 저는 노자경 께서 세상형편을 너무 모르고 계시는것 같아서 웃는것입니다. 공근께서 심사숙고 끝에 조조에게 항복하겠다고 하시니 정말 이치에 합당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공명께서는 천하대세를 훤히 들여다 보시니 반드시 저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이말은 진심으로 공명을 칭찬하는 말도, 진정으로 자신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말도 아니다.공명의 생각을 슬쩍 떠본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대화를 해도 공명이 본심을 철저히 감추니 주유또한 난감하지 않을수 없다.
이때 공명의 결정타가 나온다.
"오직 한 사람의 사신만 파견하면 됩니다. 그 사람은 일엽 편주에 사람 둘을 싣고서 장강을 건너면 그만이죠 조조는 그 두사람만 자기품에 들어온다면 백만 대군의로 하여금 갑옷을 벗게하고 깃발을 말아서 부랴부랴 물러갈 것입니다."
공명의 수수께끼 같은 말에 주유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아니 도대체 어떤 사람 둘을 쓰면 조조가 물러간다 말이오?"
그러나 여기서 공명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박자 늦춘다.
"강동의 입장에서 보면, 이 두사람을 보내는 것쯤은 마치 아름드리 나무에서 잎사귀 하나 날려보내고, 큰 곳간에서 쌀알 하나를 집어내는 것과 같이 간단한 일이지요. 그렇지만 조조는 이사람들만 얻는다면 반드시 크게 기뻐하여 금방 물러 갈것입니다."
이러니 주유가 재차 묻지 않을수 없다.
이때서야 공명은 주유가 자신이 던져놓은 낚시바늘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로소 이렇게 말한다.
"제가 융중에 있을때 들으니 조조가 장하강변에 그 모습이 대단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누대를 세우고 그 이름을 동작대라고 지었다고 하더이다. 그런다음 조조는 그곳에다가 천하의 미녀들을 뽑아 두었다고 합디다. 본래 조조는 호색가로 이름이 나지 않았소이까? 오래전부터 들은 말인데 강동에는 교공이라는 자가 두 딸을 두었는데 큰딸은 대교라 하고 작은딸은 소교라 하더이다. 이 두 딸이 얼마나 경국지색인지 달도 숨고 꽃도 부끄러워 한다고 합니다. 조조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맹세를 했답니다. 내 한가지 소원은 천하를 평정하여 제업을 이루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강동의 이교를 얻어서 동작대에 두고 만년을 즐길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노라고 말입니다. 지금 그가 군사를 이끌고 강동을 넘보고 있으니 얼른 이 두사람을 조조에게 보내고 항복을 한다면 조조는 좋아서 그냥 물러갈겁니다"
이말을 들은 주유는 뜨금했지만 결코 호락호락 감정을 들어 내지 않는다.
그리고 반신반의 공명에게 추궁한다.
"조조가 이교를 갖고 싶어한다는 어떤 증거라도 있소?"
공명은 미리 예상 했다는 듯이 조조의 아들 조식이 지은 '동작대부'를 그 증거로 들고 주유의 요청에의해 그 부를 읊는데 그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좌우에다 한쌍의 누대를 세움이여,
그 이름을 옥룡과 금봉이라 부르리,
동남쪽에서 이교를 데리고 옴이여,
조석으로 그들과 더불어 즐기리로다.
- 사실 공명이 암송한 이부는 작가 나관중이 지어낸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조조가
동작대를 지은것은 적벽대전 2년 후의 일이고 조식이 '동작대부'를 지은 것은 그후
일이다. 더군다나 위에 상술한 구절은 그 부에 속해있지도 않다.
그러나 나관중은 적벽대전이 있기 전에 조조가 동작대를 세운 일을 미리 서술했기
때문에 읽는이들은 이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
아뭏든 일이 이쯤 되자 주유는 노발대발 북쪽에 삿대질을 하며
"이 늙은 도적놈이 나를 너무나 심하게 욕보이는 구나?"
이에 공명이 시치미를 떼고 그까짓 아녀자 둘 가지고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주유가 대교는 죽은 손책의 미망인이고 소교는 자신의 아내라고 말을 하고 어떻게든 조조를 물리쳐 이 치욕을 갚겠다고 한다.
얄미운 공명은 한마디 더 한다
"아무리 그렇더라고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는 일인데 세번쯤은 심사숙고 하셔야 되지 않겠소이까?"
이러게 되자 마침애 주유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지않을 수 없게 됬다.
"내가 백부(손책)의 간곡한 부탁을 받았는데 어찌 쉽사리 몸을 굽혀 조조에게 항복을 하겠소이까 아까 했던 말들은 일부러 시험삼아 해본 소리일뿐이오"
그리고는 공명에게 자신을 도와 함께 힘을 합쳐 조조를 물리치자고 부탁한다.
공명은 자신이 의도한 목적이 달성되었기에 더이상 연극을 하지 않고 흔쾌히 주유말에 동의 한다.
이렇게 해서 손권과 유비의 연합이 성사되고 두 집단이 조조에 대항하는 국면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부분에서 주유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공명의 의도를 파악한 다음 자신의 의지를 보여 공명을 놀라게 할 심산이었다.
그런데 공명은 그런 주유의 계략을 읽고 한발짝 더 물러나 주유가 먼저 공격해오길 기다렸다가 그 허와 실을 간파한뒤 스스로 유리한 입장에 섬으로써 결국 주유를 제압하여 주도권을 장악하게 된것이다.
지혜의 대결에서 결국 제갈량이 한수 높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 것이 된다.
주유와 공명의 만남은 적벽대전 이전에 흘러나오는 흥미로운 간주곡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둘이 벌이게 될 지혜 싸움의 서막이라고 해야 겠다.
# by | 2004/04/03 07:04 | 그것이 알고 싶다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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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유와 제갈량..그리고 노숙
적벽대전 - 두 천재의 만남 사실 이 이야기는 이것과는 다르게 진행됩니다. 동작대이야기는 거의 지어내었다 보시면 되지만..실제는 이리 진행됩니다. 주유가 필요로 했던 것은 군신들의 의지였습니다. 조조라는 대적을 맞이하야 일개 신하로서 황제를 뒤에 업은 .....more
관련글 하나 씁니다..^^
종조부와 종백부가 모두 조정에서 태위를 지냈고 아버지 주이는 낙양현의 지사를 지냈으니 명문중에 명문 집안
출신이라 하겠다.
삼국지 연의나 다른 자료에서도 주유의 외모는 잘생기고 체구가 늠름하다고 전하고 있다.
주유가 젊었을 때(젊었다고는 하나 주유가 36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니 그보다 더 젊었을 때를 말한다.)그의 명성은
당시 조조나 원술의 귀에도 들릴 만큼 자자해서 조조에게서는 장간으로 하여금 자기 편의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득하게 했던
적도 있고 뒤에 손책을 따라 공을 세울때는 원술에게서도 숱하게 수하로 들어올것을 권유받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손책과 특별히 가까워서 천하절색으로 이름높던 이교를 나누어 아내로 맞을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손책이 옥새를 담보로 원술에게서 군사를 빌어 자립하려 할때 손책의 곁에서 많은 힘이 되어 주다가 손책이 죽자 손책의 아우인
손권을 섬기게 된다.
주유와 손씨 일족과는 손책의 아버지인 손견이 살아 있을 때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손견이 주유가 살고 있는 서현으로 이사 왔을때
주유는 서슴없이 자기네 큰 저택 하나를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주유의 손씨 일족과의 친분은 손권의 어머니에게도 인정 받았는데
'주유는 네 형과 생일만 한 달 뒤일 뿐 같은 나이라 내 그를 자식같이 생각하는 터이니 너 역시 그를 형처럼 섬겨라'고 했다 한다.
어떤 책에는 손책과 주유가 의형제를 맺었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그들의 친분은 의형제를 맺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 두터웠다.
주유는 36년 이라는 짦은 인생을 살았으나 그의 짧은 인생에 비해 그의 명성을 천하에 떨치게 한것은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라는 것이다.
당시 조조의 병력이 80만인데 반해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의 병력은 고작 5만이고 손권의 병력은 3만에 불과 했으나 절대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적벽의 대전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연의에서는 이 적벽대전에 공명이나 유비측의 인물들이 지대한 공을 세운 것처럼 묘사되어 있으나 정사에는 유비측 인물들은
고작 조조가 쫓겨가는 길에 매복해 있다가 공격하여 조조를 호되게 혼낸 정도에 불과하다.
연의에서는 적벽대전의 서막에 흥미를 더하는 주유와 공명의 지략 싸움이 펼져 지는데 연의의 작가 나관중은 주유에 대해
공명에게 철저하게 농락 당하는 광대같은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주유는 나관중이 묘사한것 처럼 공명에게 놀아난 사람이 아니다.
공명이 한 일은 유비와 손권이 동맹을 맺게하는데 공을 세운 것 밖에 없고 적벽대전에 직접 끼어든 흔적은 없다.
공명이 기문 둔갑술을 써서 동남풍을 불어오는 일과 사흘안에 화살 10만개를 마련 했다든가 하는 애기들이 모두 공명을 높이기 위해
꾸며낸 허구라는 견해들이 많다.
기문 둔갑술을 써서 동남풍을 불어오게 했다는 애기는 당시 양자강 일대에는 겨울에 잠시동안 동남풍을 불어오는데 북방에서온
조조가 그걸 제데로 알지 못해 화공책에 당했다는게 밝혀 지고 있고 사흘안에 10만개를 마련해온 애기도 정사에서는 손권이 겪은
애기고 삼국지 평화에서는 주유로 다시 삼국지 연의에서는 공명으로 둔갑한 것이라 한다.
내가 삼국지를 처음 접했을 무렵에 어떤 책에서 주유에 대해서 말하기를 그는 공명과 비교해 더 나으면 나았지 덜한 사람은 아니라고
한적이 있다.삼국지연의를 읽는동안 그 말을 이해 못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이해가 간다.후에 전후 출사표를 내고 북벌을 감행한 공명이
위나라가 강대했다고는 하나 위나라를 깨치지 못한 반면 여기에서 보듯이 주유는 절대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조조를 깨치고 있는 것이다.
적벽대전의 영향으로 형주의 땅은 조조,유비,손권으로 하여금 삼분되는데 형주 남쪽 영릉,계양,장사,무릉의 4개군은 유비가 다스리게 되고
형주의 북쪽 지방은 손권이.. 나머지 지방은 조조가 나눠 갖는 형세가 되었다.
공명이 처음 유비의 삼고의 예 끝에 융중에서 펼친 융중대책의 하나로 형주땅을 점령할것을 말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그 일은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손권에게 빌리려고 손권과 유비가 회견을 가졌는데(삼국지 연의에는 없는 내용이다.평전 제갈공명에 있는 애기이다.
평전 제갈공명에는 연의가 아닌 역사적 삭실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신뢰하면서 적어 본다.)(이때의 손권과 유비는 처남
매부지간 이었다.)
주유의 반대로 가로 막히게 된다.주유는 이 회견에서 손권에게 유비를 억류시키라는 편지를 보내지만 이미 유비는 손권의 세력권에서
벗어난 상태였다.유비를 잡을 절호의 찬스를 놓친 주유는 익주의 유장을 쳐서 중원의 조조와 2파전의 계획을 세우지만 강릉으로 오는 길에
악양현 근방에서 병이나 세상을 떠나고 만다.
처음 부터 주유는 공명과는 다르게 천하삼분지계를 생각지 않고 유비를 제거하고 조조와의 1:1대결을 원했다.
그가 한 여러가지 일을 보면 알수 있다.그러나 유비측의 공명의 농간으로 그 계획에 차질이 있었던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연의에서 처럼 공명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했다는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가 죽기전 마지막으로 계획한 익주의 유장 토벌이 그가 살아서 그 일을 이루었더라면 유비의 촉세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유비의
세력이 손권에게 귀속되던지 아니면 조조나 손권에게 먹히고 말았을 것이다.
실제로 주유는 익주 토벌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다만 그의 후임으로 주목한 노숙이라는 사람은 친유비파여서 그 뜻을 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그러나 후에 주유의 맥을 잊는 반유비파의
인물인 여몽의 힘으로 주유의 이러한 구상은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지게 된다.)
천하를 삼분하는 계획은 지극히 안정적인 구도라 한다.
천하가 삼분되면 두세력이 서로 싸우면 나머지 한 세력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일을 벌일수 있기 때문에 자연 공격보다는 내정에 힘을
쏟게 되고 그 내정에서 승리한 한 나라가 나머지 두 나라를 자연히 흡수할수 있기 때문에 전쟁에의 우려가 없다고 한다.
주유가 한일은 그 삼분의 계획을 실행해 미적거리며 언제 일지 모르는 천하통일을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한고조 유방과 항우처럼
2파전의 양상을 만들어 빨리 천하를 안정시키길 바랬던게 아닌가 생각 한다.
공명이나 노숙같은 인물은 천하 삼분지계를 옹호한 사람들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아마 주유가 살아있었더라면 삼국시대는 열지 못하고 다시 4백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유방과 항우의 싸움의 연장선에서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