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2) 익덕이 책략을?

장비 후비기 두번째이자 마지막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장비는 그저 단순 무식한 쌈마이 장수로 인식되 있다.
어느정도는 사실인것 같다.
어찌나 쌈을 잘하는지 조조의 정욱등 모사들이 관우와 장비는 1만명을 상대할만한 힘이 있다고 평했다고 한다.
이러니 조조군사들이 장비만 보면 질질 싸는게 아닌가

그러나 어찌 쌈만 잘한다고 장수가 될수 있을까
나름대로 여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군사들을 통솔하고 전장에서 수훈을 세운것이 아니겠는가
그 당시의 장수들 다 마찬가지다. 다만 오묘함과 용력이 다소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이렇게 단순 무식해 보이는 장비가 꾀를 냇다.
유비가 조조군에 쫓겨 달아날때 장비가 장판교 위에 홀로 나와 조조군의 예봉을 꺽고
조조군을 퇴각하게 만든 일은 역사적으로도 사실이다
장비는 배후의 숲에 위장을 하고 혼자 마상에 앉아 조조군을 맞이한다.
조조군은 장비가 두렵기도 하지만 복병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여 나아가질 못한것이다.
장비 나름데로 자기 용력만 믿고 행한 일은 아니라 준비를 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거기까지....!!

조조군이 물러나자 장비는 다리를 끊어버리고 자신도 퇴각한다.
그때서야 속았다는걸 안 조조군은 다시 추격하는 것이다.
그뒤로 유비를 거의 잡을뻔 했지만 도중에 관우의 배가 나타나 유비를 싣고 도망가 버린다.

일촉즉발
장비에 의해서 시간은 벌었지만 신중하지 못한 마무리로 다시한번 위기를 맞이하니
전체적으로 보면 장비의 책략은 꼭 성공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유비가 익주를 취하는 과정에서 장비는 후발대로 군사를 이끌고 진격하다가 강주에서 엄안과 대치한다.
아무리 싸움을 걸어도 엄안이 응하지 않으니 방법이 없다.
장비는 마치 엄안을 우회할것 같이 계략을 꾸며 엄안을 사로잡는데 성공하고 그의 영웅다운 기개에 반해 대접을 하고 이런 장비에 감복한 엄안 또한 투항을 결심 한다.

위의 계책은 성공적인 책략이며 장비의 영웅다움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옛날 장판교 때 비하면 많이 성장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는 장비 스스로도 나아질려고 많이 노력하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파서에서 장합을 소로에 갇히게 하여 몰아부쳐 장합은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달아난다.
적을 좁은곳에 가두고 아군은 넓은곳에서 싸우면 소수의 병력으로도 능히 대군을 막을수있고 적을 섬멸할수 있다는 병법을 잘 알고 있는 행동이다.
단지 알고 있는것과 아는것을 실행한다는건 천지차이다.

이쯤 되면 장비도 이제 막무가네 쌈꾼이 아니라는 인식이 든다.

자신의 행동에 많은 병사의 목숨과 나라의 안위가 달려있는데 노력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도퇴되거나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것이 뻔한 이치일것이다.

그러나 장비의 흠은 군자들은 아끼고 존경할줄 알았지만 소인배들은 업신여기고 깔보는 경향이 있었다.
유비는 항상 장비에게
"그대는 형벌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것이 너무 지나치고, 또 매일 병사들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그들을 측근에 두고 있으니. 이것은 화를 초래하는 길이오"
그러나 장비는 깨우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명을 재촉한 결과가 되었던 것이다.

그가 좀더 깊이 있게 노력하고 신중함을 배웠더라면 저렇듯 어처구니 없는 죽음은 없었을것을... 아쉬울 따름이다.


사람이란 이렇듯 장단점을 같이 갖추고있다.
자신의 장점을 뽐내지 말고 단점을 감추려 하지 말자
다만 단점을 보완할려는 노력을 기울이자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려고 하는 노력이 선행 되어야 할것같다.

중장비인지 경장비인지는 다음에 다른 곳을 통해서 후빌께요 ^^;;

by 방탕삿갓 | 2003/12/14 08:36 | 영웅들 대륙에 뜨고 지냐?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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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uddry at 2003/12/14 09:39
역시 대단한 분석가십니다...삼국지에 관하여...훌륭~!
Commented by meerah at 2003/12/15 02:23
중장비.. 경장비.. 정말 훌륭하셔요. ^^
Commented by mzzmzz at 2003/12/15 15:28
에고 감사합니다...쪼깐 거시기 하네요 ^^;;
Commented by 『삼국지?!』 at 2008/08/30 21:35
님블로그 자주이용하는데 정말 많이 배우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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